자동차 부품 기업 오대금속, 자동 모발 이식기 개발…美 FDA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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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기업 오대금속, 자동 모발 이식기 개발…美 FDA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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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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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기업인 오대금속이 기존 모발 이식기보다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자동 모발 이식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4일 오대금속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북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자동 모발 이식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모발 이식기와 달리 바늘 10개가 장착돼 있어 한 번에 10개의 머리카락을 심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3시간 이어지는 시술 시간을 1시간 30분 가량으로 줄일 수 있고 시술 시 의사와 환자의 피로감도 크게 덜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해 오던 일반적인 모발 이식기는 모낭을 1개씩 식모기에 장착한 뒤 두피에 심고 다시 식모기를 교체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해 수술 시간이 긴 단점이 있었다. 현재 모발 이식은 사람의 후두부 두피 중 일부를 절개해 2000여개 이상의 모낭을 탈모 부위에 하나씩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이 제품은 모발을 심을 때마다 카트리지(원통형 바늘 모듈)가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다음 이식을 진행할 수 있게 작동된다. 이 제품은 현재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에서 8차례에 걸쳐 임상시험도 완료했다. 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의료기기 제조인증(KFDA)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도 마쳤다.

오대금속은 이번 제품 개발을 통해 향후 인공지능 기술 접목한 로봇형 모발이식장치 등 차세대 모발이식 시스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오대금속이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 것은 내연차 부품으로는 회사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7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오대금속은 자동차 엔진 가공 부품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며 성장해 왔다. 하지만 내연차 부품 산업 침체 등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자 의료 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오대금속 관계자는 "모발이식기 제품 개발과 판매를 시작으로 의료 산업의 다양화 추구할 계획"이라며 "기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전기차, 수소차 관련 분야 부품 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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